나, 유부녀인데, 일 년 반 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거든.
내 느낌으론 딱 일 년 내내 서로 짝사랑하는 줄 알았어.
그 사람 다른 데로 발령 나서 갔는데도 나 보러 와줬고, 겨우 용기 내서 들이댔는데
막판에 거절당해서 불륜은 미수로 끝났지 뭐야.
근데 불륜이 미수로 끝난 거에 대해선 안도감 같은 건 1도 없어.
그냥, 한 20년 만인가? 오랜만에 겪는 실연에 완전 멘붕이야.
내가 개이기적인 거 나도 잘 알아.
나, 유부녀인데, 일 년 반 동안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거든.
내 느낌으론 딱 일 년 내내 서로 짝사랑하는 줄 알았어.
그 사람 다른 데로 발령 나서 갔는데도 나 보러 와줬고, 겨우 용기 내서 들이댔는데
막판에 거절당해서 불륜은 미수로 끝났지 뭐야.
근데 불륜이 미수로 끝난 거에 대해선 안도감 같은 건 1도 없어.
그냥, 한 20년 만인가? 오랜만에 겪는 실연에 완전 멘붕이야.
내가 개이기적인 거 나도 잘 알아.
살다 살다 화장이랑 옷에 이렇게 돈 꼴아박는 건 처음이네 진짜. 어차피 걔는 아무 생각 없을 거 알면서도... 그래도 쪼끔이라도 더 예쁘게 하고 보고 싶으니까. 아, 빨리 보고 싶다.
내가 뭐 전지전능한 신이야? 무슨 계약이니 돈이니 일 처리니 죄다 파악해서 시키는 대로 척척 답 내놓는 게 내 의무래. 내가 뭘 아냐고! 지들 멋대로 집 나가고 빚도 지들 멋대로 만들어놓고는, 이제 와서 감당 안 되니까 나보고 다 처리하래. 정신 나갔나 진짜? 내가 알게 뭐야.
데이트하고 싶다... 남편 아닌 딴 놈이랑.
그 자식 웃는 얼굴에 나 그냥 녹아버렸잖아. 몸땡이도 딱 내 스타일인 게. 솔직히 연애 감정 같은 거 일절 없어. 그냥 존나 만져보고 싶고, 꽉 안아보고 싶은 마음이 훨씬 더 커.
하아... 진짜... 어차피 절대 나 안 좋아할 거 뻔하니까 그냥 포기하고 싶은데. 아 근데... 어떻게 포기하라는 건데...
아... 옛날 그 동네 친구들 만나러 가야 하는데.
머리는 뭐, 이 정도면 됐겠지...?
옷은 또 뭘 입지... 하...
신발은 또 뭐 꺼내지?
가방은 그냥 이거 들고 갈까...
네일까지 할 기운은 없는데.
아, 진짜 미쳤나 봐. 좋아하는 사람 10년 전 (스무 살 때) SNS를 기어이 찾아봤네. 지금이랑 너무 다른, 아, 나랑은 좀 상극인 것 같은 분위기랄까? 근데 사람 본질이 뭐 어디 가겠냐 싶고... 결국 다 똑같은 거겠지 뭐.
남친 있는 돌싱맘 애 데리고 런치 먹자고 했더니, 남친 차 타고 와서는 "애가 할머니 할아버지랑 있겠다고 해서 안 온대. 뭐, 어차피 애도 없으니 오늘은 애인이랑 놀아야지~" 이러면서 선물만 툭 던져놓고 가더라. 아니 서른 넘어서 이러는 건 진짜 너무하잖아? ㅋㅋㅋㅋ
솔직히... 잠들어야 행복한 것 같아. 깨면 그냥 개 같고.
그 어떤 개같은 이유를 갖다대든, 갑자기 약속 펑크내는 새끼들 진짜 극혐이야. 두 번 다시는 안 보고 안 불러.
또래는커녕 동갑 친구 하나 없는 애들? 딱 견적 나오지.
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언제 어디서 마주칠지 모르니까... 아 진짜, 항상 사람 몰골은 하고 다녀야지.